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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임윤경이 쓴 <여자의 탄생>을 읽다가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올림. 탈코르셋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그 고민을 해결해 주는 부분이라서.


1.

미국의 사회학자 베블렌(Veblen)은 의복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를 세 가지로 정리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여성의 복장은 노동하지 않는 사람임을 증명하도록 고안되었다는 것입니다. 여성의 복장은 노동과 상관없이 고안된 대신, 가족의 가장(남편/아버지)을 대신해서 가장의 경제력을 입증하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즉, 여성의 옷이 노동에 적합하지 않으면 않을 수록 그녀의 남편 혹은 아버지의 명예를 드높인다는 것입니다. p.41


이 말을 읽고 맞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실제로 여성의 옷들이 남성의 옷들보다 노동하기에 불편하고 주로 장식적으로 만들어졌잖아. 걸어다니고 움직이는데 방해가 되는 하이힐도 그렇고. 그러면 '여성적'으로 꾸밀 수록 노동에 부적합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잖아.


다만 여자 아이들이 예쁘고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활동하는 데 편하도록 외모를 꾸미게 하는 것이, 이 다음에 어디에서 어떻게 살지 모르는 그녀들의 미래를 준비시켜주는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p.41


저자가 이렇게 주장기도 하거든. 이 말이 옳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연 나는 커리어를 쌓는 한 사람의 노동자로서 내 외모를 생각왔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더고.


2.

사회 활동에 필요한 공적 정체성 형성을 위해서 조언도 하는데, 거칠게 요약해보면

여성의 공적 정체성 형성을 위한 저자의 제안

1. 외모에 관한 지대한 관심에서 벗어날것

2. 성인으로서 자신을 표현하기(혀짧은 소리X, 의존적 태도X)

3. 자아실현이 아닌 경제적 자립과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커리어 재해석

4. 공적 영역에 걸맞은 정체성과 행동양식 변화(사적 관계로 해석X)

이렇게 되거든. 내용들이 설득력 있더라. 연애대상으로서의 여성이 아니라 자립하는 경제적 주체로서의 여성이 되기 위해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거지.


3.

여성이 태어나서 장난감 선택에서부터 사춘기, 대학생, 취업, 결혼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로 어떻게 여성이 여자로 길러지는지 설명해놓은 책임. 꽤 읽을만한 부분 많아. 여성리더십과 관련해서 많이 연구하고 강의하는 사람이서 그런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도 나와있음. 청소년 대상 책이서 읽기도 쉬움. 절판된 책이라서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야 한다는게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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