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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다

요즘은 트위터에서 한 물 간 유행이지만, 게이다(Gaydar)가 트위터에서 핫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게이다는 게이(Gay)와 레이더(Radar)를 합친 말로 '게이를 알아보는 레이더'라는 구어체 표현입니다. URBAN Dictionary에 2001년 설명이 최다 득표를 받은걸 보면 영미권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유행했던 말인 것 같습니다.

영문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게이다는 LGBT의 스테레오 타입에 의존'하며, '사회적 행동과 매너리즘에 대한 응답성이 포함되어 있고 화려한 신체 언어, 사람이 말할 때의 어조, 정리 습관' 등이 포함됩니다. 게이인지 아닌지 알아보는데 동전 던지기 확률로 맞췄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어릴 때의 홈비디오를 통해서 레즈비언인지 아닌지를 잘 판단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얼굴의 특성으로 그 사람의 성지향성을 알아내는 인공지능 게이다도 만들려고 하는 걸 보니(링크) 완전히 허구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Georgia Gwinnett College의 심리학 교수인 David Ludden, Ph.D. 에 의하면 게이다는 다른 사람의 성별, 인종, 민족을 맞히는 것과 같은 사회적 직관의 일부라고 한다.(링크) 옷차림, 행동, 음성, 얼굴의 네 가지를 통해서 사람의 성지향성을 판별하는데, 얼굴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도가 높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게이다로 누군가의 성지향성을 파악하는 것은 동북아인을 보고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을 구별하는 것과 같습니다.

뉴욕 매거진에 따르면 게이는 머리카락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경향이 있으며, 게이와 레즈비언은 왼손잡이 또는 양손잡이가 될 확률이 이성애자보다 50%가 높고, 게이와 이성애자 여성은 지문 융기 밀도가 높고, 검지와 약지 비율이 다른 등의 특징을 나타낸다고 합니다.(링크)

이런 특징을 보면 분명히 성지향성에 따라 신체적 특징이 다른 경우가 있고 그걸 사회적으로 지각한다는 건데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영역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보고 '저 사람이 왜 여자라고 생각해?', '저 사람이 왜 한국인이라고 생각해?'라고 물어보면 대답하기 힘드니까요. 그냥 직관적으로 '저 사람은 게이구나', '게이가 아니구나' 생각한다는 거죠. 물론 틀릴 수도 있고요. 동성애자가 나쁜 것이 아니니까 누군가를 동성애자로 오해했다고 한들 큰 실례가 아니지 않습니까. '나는 처음에 네가 한국인이 아닌 줄 알았어'라는 말 정도로 듣고 가볍게 넘기면 될 일입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다 보니 팬픽과 관련해서 왜 그 사람이 게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제 게이다를 딩딩 울린 아이돌은 아직까지 별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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