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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깊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을 때가 있었다. 일상생활이 가능해지자 쉬운 일이라도 하면서 사회생활에 적응해보고자 했고 그때 찾은 일이 특수교육자원봉사였다. 이 일을 하면서 많이 힐링도 되었고, 내 상태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소개하려고 한다.

- 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이동 보조, 식사 보조,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지 않게 하기 등의 특수학생 활동 보조를 한다. 대부분 일은 쉬운 편이다. 학교에 따라서 다른데, 장애 정도가 큰 학생은 특수학교로 가고 일반 학교에 오는 특수교육지원대상자는 장애 정도가 낮은 편이라서 지원하기 수월하다.

- 이름은 특수교육자원봉사지만 하루에 3시간,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을 하고 하루에 25,000원 정도를 받는다.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장학습 출장 등으로 15시간을 초과해서 일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현장학습을 가게 되면 따라가야 하는데 특수학급 선생님이나 다른 봉사자들은 현장학습 가는 걸 싫어하는 편이다. 근데 나는 좋아했다. 내가 혼자 스스로 놀러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기회에라도 외출하자고 생각해서 즐겁게 다녀왔다. 다녀오고 나면 2만원 정도의 출장비도 받을 수 있음.

- 학교에서 일하기 때문에 진상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 관계를 맺어야 하는 대상도 특수교사, 특수교육실무원, 다른 자원봉사자 정도라서 사회생활 스킬이 필요하지 않다.

- 학생 대상으로 학교에서 하는 일이라 학생들과 만날 일이 많은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음. 다른 봉사자들도 돈 버는 액수는 작아도 학생들에게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서 하게 된다고 하더라. 특수교육 대상자 학생들 대부분이 부정적이고 침울하기보다는 긍정적이고 활기찬 편이라서(너무 활기차고 긍정적이서 문제) 같이 지내다가 나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 자원봉사자 신분이지만 성인으로서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다 지켜본다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지원하러온 자원봉사자가 특수교육대상학생을 대하는 다른 학생들의 태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 학교 수업을 같이 듣게 되어서 요즘의 교육과정과 요즘 학생들에게 유행하는 게 뭔지 알 수 있게 되는 건 덤이다. 특수교육담당선생님께 듣게 되는 특수교육 이야기도 듣다보면 재미있다.

- 학교 급식비를 내고 급식을 먹을 수 있다. 중간에 점심시간이 들어가는 시간으로 잡히는 날에는 급식을 신청해서 점심을 먹었다. 학교 급식이 영양구성이 괜찮아서 먹으면서 좋았다.

-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구인한다. 돈과 시간이 적어서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뭔가 시작해야 하는데 자신이 없다거나 학교에서 일해보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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