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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태연


써방은 자기가 보기 싫으니 써방하라 하는거다 라고 하셨는데 꼭 그런것만은 아닐거에요 전 방탄이 써치하다가 안좋은 글을 안봤으면 하는 마음이고 써방해달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같은마음일 가능성이 커요 팬들은 자기가수가 안좋은 글을 조금이라도 안봤으면 하니까요 그리고 방탄이 써치왕이라는 얘기도 직접적으로 언급은 안해도 팬들사이에서 어느정도 기본베이스로 깔려있죠 실제로 트위터에 올라왔던 짤을 멤버가 언급한적도 있고 멤버중 한명이 폰을 잡고 있는 사진에서 (의도치않게 같이찍힘) 폰화면에 트위터 검색창이 떠있던 적도 있고요

  • 루이보스티

16분 전

다른 사람에게 서치 방지 요구를 하는 건, 방탄소년단을 위한 이타적인 행위라고 주장하고 싶으신 거군요.

써방 요구를 하고 다니는 게 방탄소년단에게 정말 도움이 된다고 믿으시나요?

익명님은 방탄소년단을 위해서, 방탄소년단이 좋아할 글들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 거라고 이야기를 하시죠. 방탄소년단의 기분이 나쁠만한 글들은 검색에 걸리지 않도록, 추가적인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요.

먼저, 효과면을 따져보지요. 정국이가 써치 방지가 확실하게 된 글을 보고 말한적이 있지요. 써치방지의 무용성 이야기가 나왔고요. 익명님도 써치왕이라고 이야기를 했죠. 그러면 방탄소년단은 써방을 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글을 다 본다는 뜻 아닌가요. 사람들이 방탄소년단의 기분을 위해서 추가적인 처리를 하든 안하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다 본다는 뜻이니까요.

써치방지의 의미를 따져볼까요. 멤버들이 써치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써방된 단어들까지 다 검색해보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팬들이 다 걸러놨는데. 팬들이 걸러놓은 세상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말하는걸 보고 싶어한다는 뜻이 아닐까요. 멤버들에게 좋은 말만하는 꽃밭을 보고 싶으면 공식카페에 있으면 되지요. 멤버들은 현실을 보고 싶어하는데, 팬들은 그 욕망을 부정하고 현실을 조작하고 싶어해요. 방탄소년단이 기분 좋을만하다고 생각되는 현실로 말이죠.

TV예능 프로에서 아이돌이 나오면 재미가 없죠. MC들도 '우리 ㅇㅇ건드리면 인터넷 난리난다' 이러면서 몸을 사리고요. 도대체 왜 그런걸까요. 아이돌에게 기분 나쁜 말 한 마디라도 하면 사이트가 마비가 되니까요. 우리 오빠에게는 좋은 말만 해줘야 하는데. 그런 아름다운 대접을 해줘야 하는데. 출연자들이 떠받들어주지 않으니까 못 견뎌서 공격하는거잖아요. 그러니까 아이돌을 대할 때 멘트들도 조심스러워지고, 결국은 아이돌이 예능 나오면 재미없어지거든요. 써방이나 출연한 프로그램 게시판을 테러하는 행위는 사실상 별 차이가 없어요. 이제는 프로그램 게시판 테러가 아니라 일반인으로 공격 범위가 넓어진거죠. 아이돌팬들의 과도한 감싸기로 오히려 더 재미가 없어지는 거죠.

써치방지 요구가 사소한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게 표현의 자유와도 연결되는 문제거든요. 다른 사람의 표현의 자유를, 오로지 방탄소년단의 기분을 위해서 침해하겠다. 과연 이게 정말 방탄소년단을 위한걸까요? 방탄소년단의 지능적 안티가 아니고요?

저는 팬들이 방탄소년단이 보면 좋아할만한 글과 아닌 글을 구분할 능력도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쓴 글을 보고 화내는 팬들이 있었는데, 그 포인트가 대부분 이상해요. 아이돌팬들만의 세계가 있는거 아시죠. 일반인들이 사회생활 할 때 문제가 될 만한 포인트보다, 팬서비스 관련된 부분에서 더 분노해요. 자기는 사랑받는 존재여야 하는데 그걸 부정하니까. 자신의 기분이 10 나쁘고, 멤버들 기분이 1 나쁜 문장에 더 화내요.

게다가 방탄소년단의 여성혐오 지적 등 진짜 멤버가 봐야할 문장에도 써방요구를 하는건 어떻고요. 기분 문제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글과 트윗이거든요. 기분이 나빠도 읽고 생각해봐야할 문제인데, 팬들은 단순하게 기분의 문제로 받아들여요. 어떤 트윗과 글이 더 문제가 되고, 걸러줘야할 글인지 판단할 능력이 없어요. 당연하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세상을 조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인 가치관을 가졌겠어요. 본인도 세상 날것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조작해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니까 방탄소년단도 그럴거라 믿는거겠죠. 그러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고.

써방요구를 할 때 초점도 이상하지만 민감도도 문제가 되고요. 저 캡처박제로 공격당한적도 있는데, 그 정도 말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 말이었거든요. 다른 덕질 판에서는 별 문제도 안 되는데, 아이돌판에서는 난리나요. 실제로 멤버들이 기분 나빠할지, 넘길지 알 수도 없는 내용인데. 본인 기준에서 기분 나쁠거 같다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타당도도 낮은 판단인데, 민감하기까지 하니까 다른 사람은 고역이죠. 돈주는 고용주도 아닌데 왜 이렇게 까다로운지.

팬들이 거르는 것의 또 문제는, 팬들과 부딪치는 사람들이 더 고통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점이죠. 아미들이 자주 보는 사람에게 써방요구를 더 하겠죠. 정작 진짜 악플을 달고 괴롭히는 사람이 있는 곳에 아미들이 갈까요? 결과적으로 아미들 주변인들이 써방 요구에 시달리는거에요. 방탄소년단에게 기분 나쁠만한 글을 쓰는 집단이 누구인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대한 체계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어요. 아미들 본인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자기 만족일 뿐이거든요.

방탄소년단은 이미 성인이에요. 팬들이 더 어려요.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알아서 찾을거고, 불필요하면 조치를 취하겠죠. 이미 성공했고,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고요. 팬들이 어설프게 다른 사람 괴롭혀가면서 강요한다고 될 일이 아니에요. 악플이 문제면 시스템으로 해결해야죠.

써치방지 요구는 방탄소년단에게 도움도 되지 않고요, 자기 만족을 위해서 남을 괴롭히는 행위 그 이상이 될 수 없어요.

(2018-04-15)

원문 링크: https://ask.fm/Amanda_Kim01/answers/147740159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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