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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X 셔누


신나게 10월 쇼핑목록을 작성하는 중이었다. 트위터 사람들에게 '이 가방이 나은지 저 가방이 나은지 투표해달라'고 재촉도 하면서 쇼핑할 물건과 가격을 적다가 문득 내 적금이 만기가 되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적금을 만기 해지하고 정기예금에 예치하려고 예금 이율을 검색해봤다.

1금융권에서는 충족하기 어려운 우대조건까지 만족해도 2.05%가 최대치인 것 같더라.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그냥 포기하고 국민은행 KBstar 스마트폰 예금에 가입했다. 우대조건 포함해서 1.85%를 받는 조건으로.

1.85%가 어떤 이율이냐 하면 천만 원을 넣었을 때 이자 세금 떼면 15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이율이다. 내가 어제 편의점에서 한 달에 20만 원을 썼다고 하는데, 천만 원 1년 이자보다 더 큰 돈을 편의점에서 달마다 쓴 것임. ㅋㅋㅋㅋㅋㅋ 매달 20만 원씩 1년 쓰면 1년에 240만원. 240만 원을 세후 이자로 받으려면? 1억5500만 원을 정기예탁해야 됨. 나는 1억 5500만 원의 이자를 편의점에 썼던 것임.

15만 원이 큰돈이 아닌 것 같은데 천만 원 묶인 대가로 받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소중한 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내가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겠다고 당근마켓에 물건들을 내다 파는데 2, 3만 원짜리 물건 파느라 스트레스 받는 거 생각하면 2, 3만 원도 큰돈이다. 근데 나는 진짜 생각 없이 편의점에다 20만 원씩 써왔던거.ㅇㅇ 계산해보니 돈 1만 원도 55만 원을 1년 동안 묶어야 벌 수 있는 돈이더라.

돈 많은 사람이 돈 없는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돈 벌기는 쉽지만, 이전 시대에 비하면 또 그게 아닌 것 같음.

이전에 1800만 원을 이자수익으로 얻으려면 이율 2%일 때 11억 원의 돈이 필요하다면서 연봉 1800만 원짜리 직장은 11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이율 4% 시절에는 5억 5천만 원만 있어도 18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으니 저금리 시대에는 직장의 가치가 두 배로 오른거라는 글이었음. 그 글을 읽으면서 끄덕거렸거든.

그니까 돈을 소중히 여기고 좋은 직장 들어가는 것 말고는 대안이 별로 없다는 뜻임. 위험성 높은 주식을 할 것도 아니고 부동산 투자를 할 돈도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몸값을 높이고 돈을 최대한 아껴 쓰는 것밖에 없음. 남들이 기안내 난다고 비웃든지 말든지 가성비가 내린다고 하든지 말든지 그냥 돈을 아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신 붙잡고 살아보려고.


한 줄 요약
- 국민은행 KB star 스마트폰 예금/적금 추천 번호:
8741002459

한 줄 요약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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