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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계속해서 몬스타엑스 판에 사건이 터졌다. 미투 희화화 논란, 정다은 씨와의 금전 문제, 과거사 논란 등등. 쉴 새 없이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지금 팬들 멘탈이 날아가고 있는 중. 소속사가 대응을 정말 못해서 팬들은 더욱 고통받고 있고. 일머리 없고 사회성 없는 내가 봐도 왜 저렇게밖에 일 처리를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약점도 많고 잃을 것도 많은 사람이 계속 상대를 자극하고 있잖아.

계속 터지는 큰 사건들에 지쳐서 팬들이 떠나가고 있는데, 나에게는 이 사실이 더 타격이 큼. 나는 아이돌 덕질할 때 아이돌 자체보다 같이 덕질하는 팬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나는 분위기를 잘 타는 사람이기 때문에. 방탄판에서 몬엑판으로 넘어왔을 때 유머러스하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편하게 즐기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 대부분이 올팬 지향이라서 악성 개인 팬 싸움도 별로 없었고. 근데 이번 일로 많은 몬베베들이 탈덕을 하고 있습니다.

방탄판에서 몬엑판으로 넘어왔을 때 팬들 숫자가 적어서 조금 아쉽다고 생각했단 말이야. 팬픽이나 팬아트뿐만 아니라 내 아이돌 멋지다는 찬양을 재미있게 하는 것도 2차 창작에 속한다고 생각하거든. 팬 숫자가 적으니까 그 2차 떡밥 숫자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어. 근데 이제 그 숫자는 더 줄어들겠네요. 그리고 몬엑 판은 몬엑 뿐만 아니라 유머 감각이 있는 몬베베들도 중요한 요소였다고. 근데 몬베베 숫자가 적어지면 어쩌라고.

팬들이 떠나갈 때마다 내 덕심도 같이 식는다. 이번 덕질도 오래가지 못할 것 같아서 시즌 그리팅을 구매한 것도 후회하는 중이다. 지금 내 노트북과 독서대에 주문했던 몬엑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다 떼어내고 싶음. 덕심이 식으니까 왠지 지저분해 보여. 이전에는 너무 사랑스러웠는데. 여전히 형원이 사진이 지갑 속에 있는 것은 좋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내가 몬엑글을 쓰지 못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고 생각했어. 원래 이유는 내가 순덕에 가까워지면서 글을 쓸 필요를 못 느껴서이기도 했어. 좋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를 적어가면서 논리적으로 쓸 필요가 있니? 좋다는 감정은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되는 감정이란 말이야. 근데 싫은 감정을 표현하거나 비판할 때는 반드시 이유가 필요해. 길게 적어야 함. 그래서 글을 안 쓴 줄로만 알았는데, 캐릭터 분석 글도 안 쓴 이유가 있었어.

몬엑 멤버들은 내가 궁예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더라고. 대충 나와 비슷한 점이 있거나 내 예상 범위 내에 있어야 내 머릿속으로 이리저리 굴리면서 추측이 가능하잖아. 근데 나와 비슷한 점이 별로 없으니까 대충 추상적으로만 이런가 저런가 하는 생각만 할 수 있었던 거지. 이번 사고를 보면서 느낀 점임. 나와 별로 접점이 없더라. 그래서 내가 더 좋아했던 것일 수도 있고. 또, 큰 사고를 친 아이돌만 좋아했던 분이 있는데 그분 최애의 과거사가 밝혀지니까 사람 취향 어디 가지 않는다고 느낌.

아무튼 소속사가 제발 잘 수습해줘서 금전 문제도 잘 해결되고 팬들이 많이 떠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더 어린 아이돌로 갈아타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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