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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민빠답(민윤기에게 빠지면 답이 없다)이라 불리면서 탈덕이 없기로 유명했던 민윤기(슈가) 팬이 탈덕하기 시작했다. 왜 그럴까?

민윤기 씨는 아이돌로서 작곡 천재, 무기력, 예민미, 시니컬 등등의 기믹들을 갖고 있었다. 대부분 착한 다정한 남자보다 무심한 듯 챙겨주는 츤데레 기믹이었다. '차가운 남자 그러나 내 여자에게는 따뜻하겠지'라는 환상을 채워주는 남자였다.

그래서 팬들은 민윤기 씨가 손 한 번 들어주지 않아도 '무기력', '일하느라 피곤한가 보다'라면서 이해해오고는 했다.

게다가 우울증, 어깨 부상 등으로 팬들이 애달파하는 불행 서사까지 갖춘 아이돌이었다. (참고: [방탄소년단 슈가] 불행 서사를 가진 아이돌의 매력)

그래서 그 기믹과 서사를 바탕으로 막내라인 지민, 뷔, 정국 다음의 인기 멤버가 되었다. 한 때 탈덕이 없는 멤버로 유명했다. 정국에게 탈덕은 해도 윤기에게는 탈덕을 못하는 것이다. '민빠답'이라는 말이 팬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수란과의 열애설 기사가 나기도 하고, 불성실함으로 팬덤 내 이슈가 되어도 굳건했다.

지인과 이야기 중에 발견한 사실은, 민윤기의 기믹과 서사들이 민윤기가 예쁠 때 설득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RUN 시절의 민윤기

민윤기의 외모 전성기라고 불리는 RUN 활동 당시에는 민윤기의 하얀 피부와 마른 몸, 입동굴로 불리는 웃을 때 입매, 진한 눈화장까지 더해져서 매력 있어 보이는 외모였다. 비록 미남형은 아니었을지라도.

그러나 최근에 민윤기 씨는 살이 쪘고 화장은 옅어졌다. 그의 외형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과거의 예민미와 무기력 기믹은 말랐을 때 더 잘 통하는 기믹이다. 사람이 살찌면 마음이 느긋해 보인다. 실제로 여유로워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캐릭터 붕괴가 일어난다. 민윤기 씨의 부족한 팬서비스가 무기력이 아닌 무성의함으로 보이는 것이다.

게다가 이미 민윤기 씨는 열애설을 낸 바가 있다. 그 열애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팬들에게는 충격을 주었다. 어쩌면 일만 열심히 하는 워커홀릭이 아니라 연애도 열심히 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선사한 것이다. 이 역시 민윤기 씨의 기믹에 흠집을 낸 것이다.

어쩌면 민윤기 씨가 살을 빼고 진한 눈화장을 하면 뛰쳐나갔던 팬들이 돌아올 수도 있다. 민윤기 씨, 살 빼고 화장합시다. 아니면 다정남 기믹으로 열심히 팬서비스하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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