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0.

탈방했는데 왜 방탄 글이냐 하면, 내가 방탄 좋아하는 팬일 때는 조심스러워서 포스팅 못했던걸 다 털고 가고 싶기 때문임. 저번에 누가 댓글로 김남준 최애면 김남준 사진 올리지 하면서 뭐라고 한적이 있는데, 지금은 폰이랑 태블릿, 클라우드에 있는 방탄 사진 다 삭제 해서 입덕 초기에 저장된 데스크탑 사진 밖에 없음.

1.

내가 김남준 최애가 확실해질수록 덕질은 더 나아졌는데, 김남준이 과거 여혐 전력 등으로 말이 많기는 했지만 요즘에는 팬들 멘탈 깨질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임. 팬서비스도 확실했고. 팬덤 내에서도 가끔 김남준이 까이기는 하지만 스트레스는 덜했어. 그 중 한 요인이 김남준이 들어간 알페스는 마이너라는거. 그래서 알페스 싸움이 없었다는거.

트위터에서 박지민 까글이 많거든. 내 탐라에서는 없지만 두세다리 건너면 그렇게 들어옴. 심한 인신공격 같은거 말이야. 그게 전부 국뷔와 국민이 싸우면서 생긴 일이라고 하거든. 국뷔러들도 쌓인거 많더라. 내 탐라에는 국뷔러들이 많지 않아서 국뷔팬들이 어떤 감정이 쌓였는지는 모르겠음. 아무튼 서로 까는거 심함.

2.

팬픽은 또 하나의 가상세계를 만드는 작업임. 아이돌이 하는걸로 2차 창작을 한다고 하잖아. 2차로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서 돌리는거. 근데 여기서 탑, 바텀이라고 하는 AxB냐 BxA냐의 싸움도 심함. 서로 리버스라고 하는데, 같은 멤버 둘이 붙어먹는데 왜 다르냐고 뭐라 할지도 모르겠지만 팬들은 다르게 생각하더라고. 일단 서로 다른 그룹이 형성되어서 그 안에서 캐해석이 도는데 그 캐해석이 달라.

캐해석도 다르고 보통 오른쪽에 있는 멤버에 감정이입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그래서 최애를 대부분 오른쪽에 둔다. 최애가 달라서 서로 싸우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함. AxB팬은 주로 B 최애고, BxA팬은 주로 A최애임. 왼쪽에 있는 멤버를 좋아하는 팬들은 '우리애를 좆셔틀로 쓰지마'라고 하면서 오른쪽 멤버 팬들을 비난하는 경우도 많음. 그 말은 '니네 멤버 위주로 돌아가는 AxB 소설 만들려고 왜 우리 A멤버를 이용하냐'는거지 뭐. 사람들은 오른쪽에 감정이입을 하기 때문에 오른쪽 멤버 위주로 팬픽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으니까.

AxB와 BxA의 싸움도 치열하지만, 주로 어느 한 쪽 판이 더 크기 때문에 사실 상대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임. AxB와 AxC의 싸움이 더 치열해. 최애는 다른데 같은 멤버를 왼쪽에 놓고 싶어하는 싸움임. 이게 국민러와 국뷔러의 경우고. 이런 경우 A팬들은 '우리 애를 놓지 못한다'면서 우월감을 느끼기도 하고, 왜 우리 애를 니들 싸우는데 끼우느냐고 비난하기도 하고 양가감정을 갖는 것 같더라.

AxB와 AxC의 싸움은 B최애와 C최애의 싸움으로 비화되기 쉬움. 모든 팬들이 알페스를 하는건 아니지만, 알페스를 하는 팬 규모가 작은 편이 아니라서 알페스하지 않는 팬들도 알페스러들의 싸움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음. 더구나 알페스러들은 캐릭터 해석을 하잖아. 실제 멤버들이 어떻게 사랑을 할까 하면서. 알페스 안 하면서 캐해석만 하는 내 경우가 특이한 편이고. 알페스러들은 서사를 만든다고. 여기서 악역으로 찍히면 악역으로 캐릭터 해석이 되고 악역으로 등장하는 서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서로 예민해질 수 밖에 없음.

서로 팬덤끼리 견제질도 있는데다가 자신들이 만든 가상세계의 일까지 겹쳐있기 때문에 알페스 싸움은 치열함. 여혐 전력 논란에서도 누구의 여혐을 지적하는 문제에서도 알페스 싸움이 겹치면 더 유치해지고 끈질겨짐. 사람들이 '오빠위에 호모있냐'고 하잖아. 이상하게 팬들간의 일반적인 견제보다 알페스 싸움이 더 독함. 유치하기도 한데, 더 끈질겨.

트위터에서 익명으로 비난하기 위해서 알계 파는데 나는 그걸 세부류로 생각하거든. 열애설이 났을 때 광광대기 위함, 최애에게 불만이 있는데 본닉으로는 깔 수가 없으니 알계파서 익명으로 까기 위함, 최애 아닌 다른 멤버에게 불만이 있어서 그 멤버 까기 위함. 이렇게 나누는데 세번째 경우는 대부분 알페스가 끼어있었음. 아닌 경우도 있기는 했는데, 방탄소년단에서 특정 멤버를 싫어하는 경우는 알페스, 여혐 전력, 내 최애 꼽줬다 이 세가지거든.

근데 여혐논란은 뭐 어쩔 수 없다 치고, 내 최애 꼽줬다고 자아의탁 너무 심하게 했다 쳐도, 알페스 싸움은 사람들이 유치하다고 보거든. 애초에 아이돌과 팬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임. 일면식도 없는 사이에 '얘는 이런 애일거야'라면서 환상을 가지고 궁예질하면서 팬질을 하는건데, 알페스러들은 2차로 또 환상을 만들어내는거잖아. 근데 그 2차 환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눈에는 기괴해보이지. 아이돌팬 해본적 없는 머글들은 이런 현상이 있는지 몰라서 까지도 못하고. 아이돌팬들 사이에서도 알페스러 박해는 가끔씩 일어나기도 함.

3.

지금 방탄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 AxB 사이에 끼었다면서 C를 상간남으로 비난하는 일이거든. 떡밥이 없어서 팬들이 할일이 없어서 싸우고 있는 것 같기도 해. 근데 가상현실에 너무 빠져들어서 고소각 못재고 달려드는 팬들은 좀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 이제는 건강한 덕질하세요 하면서 잔소리하기도 귀찮고. 알아서 잘 하겠지.


반응형

'덕질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종범, 구하라 사태의 언론 보도  (1) 2018.10.04
쥬씨 역조공  (6) 2018.10.02
방탄소년단 우익논란에 대한 감상  (10) 2018.09.17
탈방이 하고 싶어졌다  (35) 2018.09.11
'ㅇㅇ 애미'라는 단어에 관하여  (1) 2018.09.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