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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견(시고르자브종)


트위터에서 이상한 트윗을 봐서. 이상하다고 인용알티했다가 싸웠음. 이 아래의 트윗이 내가 지적한 트윗이거든?
 

저 타래를 정리하면
1. sns에 믹스견(시골 잡종견) 사진 올리지 마라
2. 믹스견들은 불행하게 산다
3. 믹스견의 삶 전반에 관심을 가져달라
는 말인데 논리가 하나도 안 맞잖아?
 
믹스견의 삶 전반에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sns에 사진 올리지 말라고 하는건 앞뒤가 안맞지 않나? 관심 갖게 하려면 sns에 사진을 더 많이 올려달라고 해야하지 않아? 그리고 불행한 삶을 사는 강아지는 귀여움 받으면 안됨? 믹스견들이 불행하게 사니까 믹스견 학대 문제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려면 믹스견에 대해 호감 이미지 만들어야 하는거 아님?
 
이렇게 말하니까 sns에 믹스견 올려서 인식 좋아졌냐고 그러던데, 어 많이 좋아졌는데. 2000년대만 해도 혈통좋은 진돗개가 아니고서야 일반 믹스견이 산책다니는거 보기 힘들었고, 믹스견을 집안에서 키운다는 생각도 못했음. 인터넷에서라도 ‘믹스견도 귀엽다'이런 이미지 만들려고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고 그 효과도 꽤 컸다고 생각해. sns에 어린 믹스견 사진을 올리면서 귀엽다고 하는게 믹스견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나? 오히려 사람들에게 ‘믹스견도 사람들이 귀엽다고 한다'그러지.
 
저 원래 타래를 쓴 사람은 ‘산책할 때 믹스견이라고 자기 개를 때리려고 한다, 사람들은 어린 믹스견 사진만 좋아하고 큰 믹스견은 싫어한다'고 억울해하더라. 근데 믹스견 강아지 사진을 sns에 귀엽다고 올리는 사람들이랑 산책하는 믹스견을 때리려고 하는 사람이랑 동일집단이겠냐고. 믹스견 견주로서 경험한 분노를 왜 믹스견 귀엽다는 사람에게 전가하는지 알 수가 없음.
 
그리고 사람들은 어린 동물을 좋아해. 강아지 뿐만 아니라 사람도 그래서 사람들의 긴장 풀어야 하는 장면에는 어린이를 등장시키잖아. 당연히 믹스견 성견보다 믹스견 강아지 사진이 더 많을 수밖에 없고, 믹스견 강아지에 관심이 늘어야 믹스견 성견에 대한 관심도 커지지 않겠냐. 믹스견 강아지에 대한 관심 줄이라고 하면 그 관심이 믹스견 성견에게 이동함? 품종견 강아지에게 가겠지.
 
믹스견 전반의 삶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할거면
1. sns에 믹스견 강아지 사진을 귀여워하는 사람이 늘어서 감사하다
2. 근데 믹스견 강아지 사진 뿐만 아니라 성견을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도 늘었으면 좋겠다.
3. 믹스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귀여움을 소비하자
라고 썼어야지.
 
이 점을 지적했는데, 내가 본인 말을 못 알아 들었댄다. 나는 내 이해력이 문제가 아니라 원 타래 작성자의 논리력과 표현력이 문제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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