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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독자 설문조사

루이보스티 블로그 독자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만든 설문조사입니다. 필수 응답사항은 없습니다. 응답하고 싶은 질문만 편하게 대답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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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설문조사 참여 부탁드립니다.

 

내가 설문조사를 하는 중이거든. 블로그 방문자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어. 예전에 본 댓글 중에 '루이보스티 초기 글만 읽을 만 했지'라는 댓글이 마음에 콕 박혀 있었거든. 사실이라고 생각해서. 블로그 처음 만들었을 때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신나서 열과 성을 다해서 썼거든. 그러고 나서 남들 눈에는 어떻게 읽히든지 나 혼자 뿌듯해했지. 근데 내가 점점 시간이 없어지고, 열정이 시들해지다 보니까 글이 내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더라. 초기 캐릭터 해석 글 중에는 꼬박 6시간 넘게 동안 구상한 글(2018/06/11 - [2차 창작(해석)] - 방탄소년단 정국 속 인간 전정국은 어떤 사람일까?)도 있거든. 그래서 내가 원하는 만큼 글이 나왔어. 근데 지금은 1시간 정도 투자하면 다행이라 내가 만족할 만큼 글이 안 나오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봐 두려웠어.

그리고 이전에 쓴 글(2020/11/28 - [루이생각] - '낳음 당했다'는 말이 같잖은 이유)에 내가 예상하지 못한 많은 반응을 접했어. 나는 저 글을 읽을 사람이 거의 없을 거라 생각했기에 대충 썼단 말이야. 글이 이상하다고 조롱도 받았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볼 줄 알았으면 제대로 각 잡고 썼겠지. 사람들의 반응이 내 예상과 다르니까 이상하더라.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글들은 별로 안 읽고 대충 쓴 글을 저렇게 많이 읽다니 알 수 없었지.

가끔 내 블로그에 굉장히 수준 높은 댓글이 달릴 때가 있어. 부담스러워하실까봐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물론 똑똑하고 인품 좋은 사람이 내 블로그 글을 읽어주고 댓글도 달아주면 영광이지만, 시간을 들여서 내 블로그를 본다는 사실이 의아했거든. 내 블로그를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했어.

뭐 이외에도 나는 방문자에게 이런저런 궁금증들이 많았어. 내가 댓글 소통을 자주 하지 않아서인지 댓글도 적게 달리는 편이라서 설문조사를 돌렸는데 결과를 보니까 마음이 편해지더라. 내가 훌륭한 글을 써낼 거라고 기대하기보다 그냥 내 생각을 정리한 글이 궁금했던 거야. 사람들이 마음에 들어 하는 글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글도 다 달랐어. 이유도 다 다르고. 나는 잘 쓴 글들을 좋아할 줄 알았어. 그런데 읽는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에서 자신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려주는 글을 더 좋아하더라고. 방문자들이 깐깐한 채점자가 아니라 나와 소통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

그래서 편안히 글을 쓰려고. 그래 나보다 글 잘 쓰는 사람 많고, 아는 사람 많고. 그 사실을 나만 아는 게 아니라 방문자들도 다 알면서 나랑 소통하려고 들어오는 거잖아. 굳이 잘 써야 한다는 강박이나 제대로 쓰고 있지 못하다는 죄책감을 버리려고. 고3 때 선생님이 '최선을 다하자, 대신 결과는 받아들이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래야겠어. 열심히 쓰고, 결과물이 안 좋아도 어쩌겠어.

설문조사에 응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설문조사는 상시 응답받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2020년 12월 31일까지 모든 항목 응답자에 한해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추첨해서 보내드리는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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