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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고영욱은 3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 및 성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피해자 중 2명은 14세였다.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5년 공개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받았고, 이제는 신상정보 공개 기간도 끝났다. 그래서인지 고영욱이 세상과 소통을 하겠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가 계정이 폐쇄됐다.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시선은 싸늘한데, 고영욱은 또 ‘힘이 빠진다'는 인터뷰를 해서 다시 한번 비판을 받는 중이다.

고영욱 본인이 먼저 "성찰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했는데 성찰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성찰했는데도 자신이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모를까? 성범죄자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일까?

고영욱은 미성년자에게 접근할 때 SNS를 사용했던 적이 있다. 범죄에 SNS를 이용한 것인데, 다시 SNS를 하겠다니 누가 좋게 보겠냐는 말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성범죄자의 사용을 제한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할 것이다. 성범죄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하면 인스타그램의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

사람들이 고영욱이 다시 연예인으로서 명성을 얻지 않기를 바라는 이유도 간단하다. 고영욱이 성범죄를 저지를 때 자신이 연예인임을 이용해서 피해자들을 유인했기 때문이다. 고영욱에게 유명세를 안겨주면 다시 그 유명세로 다른 사람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고영욱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란 말이냐"며 억울해하는데, SNS 활동을 막고 숨어서 살라고 비난하는 행위를 왜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지 모르겠다. 고영욱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SNS로 소통하는 방식만이 세상으로 나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범죄자가 미성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사회를 바라는 사람은 드물다. 고영욱은 성범죄자이며 당연히 미성년자에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 선진국에서는 성범죄자의 직업 선택의 자유뿐만 아니라 거주지 역시 제한하고 있다. 미성년자에게 다시 접근해서 재범할 가능성 때문이다.

물론 고영욱도 먹고살아야 하니 직업을 가질 수도 있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고영욱이 있어야 하는 세상은 당연히 고영욱이 성범죄자를 저지르기 전에 고영욱이 존재했던 세상보다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다. SNS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고 연예인으로 복귀를 못 하는 것도 당연하다. 받아들이지 못하면 안 된다. 

성범죄가 왜 나쁜 것인지, 자신이 저지른 성범죄가 피해자들의 삶에 어떤 피해를 끼쳤는지, 왜 성범죄를 저지르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지,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면 이제는 줄어든 선택지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성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나는 반성했으니까 성범죄는 없던 일로 해줘"라는 어리광은 통하지 않는다. 반성했다면 그런 생각은 할 수 없다. 진정으로 성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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