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트위터에서 어제 난리가 났다. 오전에는 티파니의 문명특급 인터뷰 의상 때문에. 저녁에는 유노윤호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유흥업소에서 여자 종업원과 함께 술을 마시다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보도 때문에.
 
티파니는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 록시 역을 맡아서 록시 역의 의상을 입고 나왔다. 록시는 벌레스크 댄서이다보니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고 나옴. 그러나 트위터에서 환호할만한 발언을 했다. 티파니는 ‘일하는 여성을 존경한다', ’재재가 new way를 만들고 있다', ‘women empowerment'를 이야기했는데 많은 여성들이 이 반응에 환호했다.
 

전 세계 BOSS LADY를 응원하는 티파니를 비난하는 랟펨의 트윗


근데 또 여기서 랟펨들이 ‘언니, 홀복(룸살롱 여자들이 입는 옷)입고 여성 임파워먼트 이야기하지 마요' 등등의 티파니의 의상을 비난했음. 그래서 트위터에서는 또 논란이 벌어졌다. 주류 의견은 ’티파니가 의미있는 말을 했는데 의상을 트집잡아 티파니의 발언권을 제약하는 것은 옳지 않다'였음. 랟펨들은 ‘여자연예인들이 노출 많은 의상을 입고 나오면 성상품화가 일어나서 여성 인권이 떨어진다'라고 주장했음.
 
나는 이 일이 우스운 점이 뭐냐하면 티파니가 여성들에게 힘을 북돋아주지 않았다면 랟펨들이 ‘티파니도 흉자네 ㅉㅉ'하면서 가볍게 지나갔을 거라는 점임. 티파니가 여성들을 응원하는 발언을 하고 멋지다는 평을 얻으니 ’티파니의 의상을 봐라, 홀복이다, 저런 옷을 입고 감히 여성인권을 입에 담다니'하면서 거품 문 것임. 나는 질투라고 봄. 남자를 유혹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 흉자로서도 페미니스트로서도 티파니보다 못하니까 티파니 깎아내리고 싶어서 그런거 아님?
 
티파니가 랟펨들이 좋아하는 수트입고 포마드 바른 머리로 여성을 응원하나 노출 많은 옷을 입고 여자를 응원하나 그게 무슨 상관이야. 청소노동자의 대자보를 읽고 틀린 맞춤법 지적하는 대학생 같음. 청소노동자가 쓴 대자보에서 맞춤법이 그렇게 중요함? 티파니가 영향력있는 영상에서 여성을 응원하는데 의상이 중요함? 어떻게든 트집 잡아서 깎아내리려고 난리지.
 
저녁에는 유노윤호의 유흥업소 출입이 MBC 뉴스에 보도되어서 난리였다. 근데 티파니를 비난할 때의 그 아니꼬움이 나타나지 않더라. 그냥 다들 신나게 유노윤호를 놀림. 유노윤호에게 날카로운 잣대를 갖다대지도 않고 다들 유노윤호의 몰락을 기뻐하면서 축하하더라고. 그리고 ‘남돌 빠는 여자들은 다 멍청하다'는 식의 비난이 또 나오지를 않나. 유노윤호가 잘못했는데 왜 여자들한테 화내냐.
 
원래 워마드 계열 랟펨을 싫어했지만 어제 일로 더 우스워짐. 어릴 때부터 페미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현재의 랟을 보면 안하는게 더 이로운 듯.

반응형

+ Recent posts